작년 11월 운이 좋게 품평회를 통해 만났던 소중한 아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네요! :-)

런드리센트를 딱 뿌리자마자 정말 신기하게도 열심히 향을 맡으면서 시향기를 끄적였던 저의 모습이 눈앞에 딱 펼쳐지더라구요ㅎㅎ 그만큼 애착가고 소중한 향수여서 이번에도 바로 데리고 왔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약간의 파우더리함이 가미된 비누향이 나면서 은은한 플로럴 향이 뒤따라옵니다. 첫 향의 시원하면서 쨍한 듯함이 살짝 울렁거려서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포근한 잔향이 바로 쨍함을 잡아주면서 깨끗하고 시원한 향이 남아요. 

로에에서 비슷한 결의 향을 이야기해보자면 화이트셔츠가 바로 생각이 나는데, 두 향수 모두 깨끗한 세탁물의 향을 내면서도 아예 완전 다른 느낌의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이트 셔츠는 아쉽게도 향수 본품이 없어서 정확하게 비교를 못하지만ㅜㅜ) 요즘 정말 애용하는 화이트셔츠 핸드크림향과 비교해 보면 화이트셔츠가 좀더 따뜻한 세탁물의 향이라면, 런드리센트는 정말 시원한 세탁물의 향이에요. 향에 퍼스널컬러가 있다면 화이트셔츠는 봄웜이고, 런드리센트는 여름-겨울 쿨이랄까요 ㅎㅎㅎ 두 향을 레이어링해서 애용해도 어울릴것 같아요. 

남녀노소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으로 사용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깨끗하게 세탁해서 빳빳하게 다린 셔츠를 자주 입는 직장인들이 생각나는 향이에요. 저도 셔츠를 자주 입어서 엄청나게 애용할것 같습니다. 이번 향도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