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배송도 생각보다 좀 느렸고

롯데 택배 송장 조회도 실시간으로 잘 안되어서 답답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컸다가

향 맡고 사르르 다 녹아 버렸습니다.

라일락은 저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고

저도 아파트 화단을 지나다가 꼭 어느 시점에 훅~치고 들어오는

향기에 꼭 다시 뒤돌아 보게 만들던 꽃인지라

꽃 향조에 큰 관심이 없으면서도 궁금해서 사본거였어요.

다들 인스타 광고 보고 들어오셨다는데 전 오히려 인스타로 봤으면 인스타 광고는 거른다며 안샀을 거 같고 

그냥 향수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찾아 들어왔습니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해요.

향수는 솔직히 주로 명품 브랜드 향수들을 사용해왔고

잘 모르는 국내 브랜드 향수 상세페이지에 홀려 한 두번 결제해보고

진짜...또 속았네 하며 매번 실망하기 일쑤여서

이런 조향의 영역은 명성 높은 전문가들이 손대는 것과

국내 소규모 업체에서 손대는 것이 천지차이라고 편협하게 생각해왔습니다.

근데 그냥 향 설명이 아로마오일 좋아하는 제 취향에

너무 부합하기도 하고, 자꾸들 진짜 생화향이 난다는 말에

어떻게 인공향료에서 진짜 자연의 향이 구현되지? 진짜인가? 리뷰 조작한건가?

계속 의심하다가 비싸지 않으니 그냥 마지막으로 속아보자 하는 맘으로 구매한거란말이죠.

너무 충격적이라 어제 하루종일 킁킁대면서 다른 향수를 또 질러볼까 말까 고민했어요.. 알고계신 정말 그 라일락 향 그대로입니다. 제 향수 철학이 한 순간에

뒤집히는 경험을 한 것 같아 솔직히 아직도 좀 혼란스러워요.

제 취향의 향수가 계속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장대를 로에 향수로만 채울 자신도 있어요.

프루티하거나 상쾌하고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 쪽으로도 개발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갖고 응원하고 지켜보겠습니다.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