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시향이 어려운 요즘, 이렇게 시향해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는게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보내주신 시향지로 시향한 저의 아주 개인적인 취향과 인상이 담긴 리뷰이므로....절대적인 평가는 아닙니다!!
(메모장 그대로 붙여넣은 거라 -했다 한다 말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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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쉬 그린
- 촉촉하게 피어나는 꽃의 싱싱한 꽃줄기를 칼로 비스듬하게, 날렵하게 잘랐을 때 나는 향 (꽃 줄기는 튤립 줄기 느낌?)
- 몸에서 나는 향이라면 조금 신기할 것 같고, 공간에서 나면 좋을 것 같다.
- 봉투 열기도 전부터 이 향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봐서 향이 진한 편이고 확산력도 매우 좋은 것으로 느껴진다. —> 그래서 줄기 하나가 아니라 줄기 더미를 들고 하나하나 자른 느낌
- 싱그럽고 촉촉한 기운을 느끼고 싶을 때 좋겠다.
- 식물원에 간 느낌 - 근데 식물원은 습+덥이지만, 하쉬 그린은 밀림 속에 있는 잘 꾸며진 식물원 —> 와우! 야생! 이러다가도 비온 뒤 방문한 (시원하고 공기 잘 통하는, 지붕은 없는 듯한) 진한 초록빛이 가득한 식물원에 방문한 기분이 든다.
화이트 셔츠
- 처음에는 물향이 많이 느껴진다. 약간의 오이비누 뉘앙스..?가 있다.
- 오이비누 + 분홍색(일 것 같은) 섬유유연제향
- 근데 이 느낌은 금방 사라진다.
- 되게 익숙한 향인데….뭐였지…? 아닌가? 하는 향
- 하쉬 그린 보다는 확실히 은은하고 깔끔하지만.. 조금 미묘하다.
- 대중목욕탕에서 목욕 시원~하게 하고 마지막에 시원한 샤워기 물로 깨끗하게 샤워까지 마친 후, 몸은 수건으로 닦아 뽀송뽀송하지만 말리지 않은 머리카락은 촉촉한 상태로, 목욕을 제대로 해서 피부가 뽀얘진 그 상태로..! 목욕탕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때 - 의 그 느낌?? 그 냄새와 기분!
—> 포근한데 상쾌(상큼: 레몬같은 상큼이 아니라 새벽공기를 처음 들이마실 때같은)하고 따뜻한데 시원한 (?!) 고런 느낌
- 아주 미세하게 하쉬 그린 같은 꽃 줄기 향이 미세하게 나서 뭔가 싱싱하고 발랄하게 느껴진다.
신시어 우드
- 오… !!!!!!!!!
- 히노끼다!!! 완전 질 좋은 히노끼탕에 아직 물 안채운 상태일 때 코 들이밀고 킁킁 대는 느낌!
- 축축하지 않다.
- 이건 공간향이다 완전! 휴식, 힐링용으로 좋을 듯하다. 디퓨저나 룸 스프레이로 두고, 큰 창이 있는 자리에 기대어서 책을 읽거나 요가를 하고 싶어진다.
- 취향이 아닌 시더우드가 좀 걱정되었는데, 샌달우드, 앰버 느낌이 강렬해서 추운 느낌이 아니다. 근데 사이프러스 느낌이 있어서 한 10%는 시원한 느낌.
- 내가 생각했던 편백나무의 그.. 코에 쌔액쌔액, 하고 가득차게 들어오는 풍성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향.
- 우드 향은 몇 년 전에 꽂혀서 열심히 쓰고 질려서 피하고 있었는데, “나 아직 나무냄새 좋아하네” 라고 생각이 든다…취저..
레이지 바닐라
- (첫느낌) 오잉? 바닐라? 오잉? 아직 알코올이 안 날아갔나?
- 생각보다 굉장히 파우더리하다. 나에게는 흔히 말하는 화장품 분냄새가 많이 난다고 느껴졌다.
- 기대했던 바닐라 향은 아니지만, (너무 달지는 않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바닐라를 기대했다) / 충분히 포근하고 따뜻한 향인 것 같다.
- 니베아 로션 바른 느낌 같기도 하고..?
- 갈수록 약간…포슬포슬 쌀가루 묻은 하얀 쌀 냄새 같기도 하고!
- 겐* 아무르랑 비슷하다고도 느껴진다.
- 아이리스, 라떼 느낌, 오키드 이 세가지 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 향 자체는 아가용 로션 느낌이지만, 이미지는 매우 으른스럽고 성숙하고 차분하며 따사롭고 포근한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은 여성 이미지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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